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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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본 KBS-TV문학관 등신불 2016-01-25 11:14:57
이름        (H) 조회수 : 388   추천: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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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대조영 대중상 장군역할로 임혁님이 인기가
많으셨다는건 알았지만 중국에서도 kbs tv문학관을 많이 봐서
그 나라에서도 임혁님이 인기가 많으실줄은 몰랐네요. 
중국에서도 임혁님을 알아주고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맘이 흐뭇하였습니다. 
대만이야기가 함께 나오는데 저는 정치에 대해 잘 모르지만
글 쓰신 분의 바램대로 대만사람들 모두가 평안을 누리길 바랍니다.

[장창호의 문화 단상] 대만이야기, 검은 눈동자에 서린 하얀 공포
바람 속에 울고 있는 고아, 총통 선거에 맞불 놓는 대륙의 경고성 무력시위 장창호 칼럼리스트l승인2016.01.25l수정2016.01.25 00:55
 
쯔위의 국기 사건에 뿔난 중국 네티즌 분풀이 표적 ‘3국이 연출한 볼썽사나운 삼국지’ 안타까운 대만 미래...
[골프타임즈=장창호 칼럼리스트] 갑작스레 들이닥친 한파에 몸이 절로 움츠려집니다. 지난 한 주 한파 못지않게 사람의 마음을 더 춥게 만든 소동이 있었습니다. 대만 출신의 아이돌그룹 멤버 쯔위(본명 저우쯔위周子瑜)를 둘러싼 한·중·대만 세 나라가 연출한 볼썽사나운 삼국지 때문입니다. 이제 소동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모양인데, 오늘은 쯔위의 나라 대만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쯔위가 방송 녹화 중에 대만 국기를 꺼내든 것이 일파만파의 풍파를 불러왔습니다. 마침 대만독립을 지향하는 차이잉원(蔡英文) 대선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대만정국과 맞물려 애꿎게 쯔위가 중국 네티즌들의 분풀이 표적이 된 것입니다. 겨우 만 열여섯에 불과한 어린 소녀가 자기가 태어난 나라의 국기를 들었는데 이를 사과하도록 내몬 소속사의 처신도 문제이지만, 필자로선 대만의 처지가 너무 딱해 보여 안쓰럽습니다. 

대만은 국제사회의 모든 공식행사에 그들의 국기인 청천백일기(靑天白日旗) 대신에 올림픽기를 사용해야 하고 나라이름도 그들의 국호인 중화민국(中華民國)이 아닌 중화 타이베이(中華 臺北 Chinese Taipei)를 사용하도록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대만인이 갖는 모멸감이 어떻겠습니까?
필자는 1992년 한·중 수교 이전이라 당시 적성국이었던 중공(中共)은 유학이 금지되어 있어서 대만에서 유학생활을 했습니다. 중국문학을 전공한 덕분에 석·박사를 모두 대만 교육부의 장학금을 받고 공부 할 수 있었습니다. 필자뿐만 아니라 중국학을 공부한 유학생 대부분 그런 혜택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한·중 수교 이후 대륙 열풍이 휘몰아치면서 대만 교육부의 장학금을 받고 공부한 인재들이 너도나도 대륙으로 달려가면서 대만은 거의 잊어진 섬이 되었습니다.

필자도 그중의 하나라 늘 마음 한 구석에 대만에 대한 부채의식이 자리 잡고 있어 간혹 TV에서 대만풍물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라도 방영되면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기실 대만인들은 한국에 대해 애증이 교차합니다. 무엇보다 대만과의 단교에 대한 배신감을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고, 한때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이라고 해서 아시아 신흥경제성장국 중 한국을 가장 큰 라이벌로 여겨 한국이 어떤 성과를 내면 다음날 매스컴의 제목은 어김없이 “한국은 하는데 우리는 왜 못하는가(韓國能, 我們爲什麽不能)?”라며 경쟁심을 표출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한국인의 박력을 부러워하고, 이른바 한류로 불리는 한국문화를 좋아합니다. 


아주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필자의 대만유학 초기에 중국어가 시원찮아 학교에서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두 시간씩 1대1로 중국어를 배우도록 배려해주었습니다. 중국어 선생님이 30대 초반의 여선생님이었는데, 어느 날 프리토킹시간에 느닷없이 필자에게 “한국남자는 다 잘 생겼느냐?”고 물어서 어리둥절하였습니다. 설명을 들어보니 자기가 전날 밤에 TV에서 한국드라마 KBS의 ‘TV문학관’을 보았는데 드라마의 남자주인공이 너무 멋졌다는 것입니다.


▲ ‘TV문학관’ 김동리의 소설 등신불에 출연한 배우 임혁(사진 KBS 장영실 화면 캡처)

하굣길에 전날 신문을 사서 연예란의 TV프로그램 소개 기사를 찾아보았더니 바로 『등신불(等身佛)』이란 드라마였습니다. 김동리 선생의 중편소설을 단편극으로 만들었는데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 임혁이라는 탤런트였습니다. 한국인인 저에겐 다소 생소한 이름이었지만 뚜렷한 윤곽을 가진 호남배우이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임혁은 대만의 원조 한류스타였습니다. 성룡은 명절에만 한국의 안방극장을 찾아왔지만 당시 한국의 TV문학관은 매주 대만의 여심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만큼 대만인에게 한국은 친숙한 나라였습니다.

대만가수 뤄다요우(羅大佑)가 부른 「아시아의 고아(亞細亞的孤兒)」에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아시아의 고아가 바람 속에서 울고 있네. 황색 얼굴에 붉은 진흙이 묻어있고, 검은 눈동자에 하얀 공포가 서려있구나... 아무도 너랑 공평한 게임을 원하지 않으니.” 그리고 묻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니, 이게 무슨 도리입니까?” 대만의 총통선거가 끝나자마자 중국군이 푸젠(福建)성에서 대규모 상륙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가 나옵니다. 독립노선을 추구하는 차이잉원 대만총통당선자에 대한 경고성 무력시위입니다.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어 대만사람들의 선량한 눈이 공포에 하얗게 질려 울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번 주는 예쁜 쯔위의 나라 대만사람들이 자기의 국기를 흔들고도 눈총 받지 않는 평안을 누리길 축복합니다. 그리고 마음의 빚을 갚는 필자의 작은 위로가 대만인에게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장창호 칼럼리스트|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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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문학박사,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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